오리온 주가가 하루만에 10% 이상 급락했다.
중국 제과시장 전반이 정체되고 있는 데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매출 추정치가 하향조정되면서 오리온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오리온 주가는 18일 전일보다 10.71%(11만 원) 떨어진 91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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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 주가는 지난 5월20일 138만5천 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할 뜻을 비추면서 주가는 100만 원 선에서 제자리걸음해 왔다.
그 뒤 오리온이 시장기대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오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늘어났다.
2분기 매출은 5126억 원으로 3.2% 증가했다.
오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중국 제과시장이 성장정체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오리온의 실적에 우려를 낳았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특히 예상치 못했던 건설부문 상각뿐 아니라 농구단 손실, 스포츠토토사업 제외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10%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차 연구원은 “중국 제과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심해지고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중국 매출 추정치 하향도 불가피하다”며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국내 제과부문 실적이 좋아졌지만 중국 제과사업 성장률이 1.5%에 불과해 성장률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