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법을 두루 잘 아는 여성 청와대 대변인의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준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이 청와대 대변인 후보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여성 인사를 선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박 연구관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
|
▲ 박준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
최근 정계 안팎에서는 박준희 연구관(41·사법연수원 31기)이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후임 후보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박 연구관의 청와대 대변인 후보 자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박 연구관이 헌재 첫 여성공보관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데다 최근까지도 공보담당 연구관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관이 성실하고 차분한 스타일로 공보담당 연구관 역할을 무난하게 해냈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박 연구관은 지난 2011년 1월 헌재 사상 첫 여성공보관이 됐다. 2007년 공보담당 연구관이 공보관으로 승격된 이후 여성으로서 인사발령이 난 공보관은 박 연구관이 처음이었다. 공보 관련 경험이 없던 박 연구관이었지만 발령 후에는 남성중심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법조계와 언론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월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8월 언론인 출신 육정수씨가 공보관에 임명되며 당시 박 공보관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직함을 바꿨다. 하지만 박 연구관은 공보관을 지원하는 공보담당 연구관으로 사실상 부 공보관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에도 헌법재판소 및 헌법 관련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입장으로 신문·TV 등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췄다.
앞서 2010년에는 박 연구관이 약 한 달간 동아일보에서 연수를 통해 언론기관의 기능과 업무를 체험하고 ‘언론자유와 여론재판의 고민 속에서’라는 글을 기고한 바 있다.
청와대에서는 대변인 인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정계 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에서 근무하는 법조인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여성 인사를 중용하는 박 대통령의 특성상 ‘젊은 여성’ 인재라는 점이 매우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