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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중국공략 속도붙여, 삼성바이오에피스 흑자전환 굳힌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1-15 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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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중화권 바이오의약품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고 사장은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에 집중해왔는데 올해부터 중국 등 신흥국(이머징마켓)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4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한승</a> 중국공략 속도붙여, 삼성바이오에피스 흑자전환 굳힌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화권 바이오의약품시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연초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중국에서 전이성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등의 치료에 쓰는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SB8’의 임상3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B8의 임상3상 승인은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중국의약품관리국으로부터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12’의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SB3’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 제품의 임상3상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와 손잡고 대만, 홍콩에 바이오의약품 4종을 판매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계획도 면밀히 검토해서 실행하겠다”고 말했는데 발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중화권 바이오의약품시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8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4종을 판매하며 대부분의 매출을 유럽에서 낸다.

하지만 고한승 대표는 유럽 매출만으로 지금과 같은 성장율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유럽 바이오의약품시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제품이 많고 최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약가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화권은 세계 2위의 의약품시장으로 유럽보다 시장이 클 뿐만 아니라 성장성도 높다.

중국 의약품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27조73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제약사들도 아직 중국진출 초기단계여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중국 바이오시밀러시장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현재 암젠, 화이자, 사노피, CJ헬스케어, 바이넥스 등 5곳에 그친다.

고 사장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최대한 빠르고 안정적으로 중화권 의약품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은 현지기업을 통하지 않고는 직접 의약품을 유통, 판매하기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수수료 등 수익에서 불리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지기업과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BC그룹과 손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CBC그룹의 자회사 에퍼메드테라퓨틱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SB3, SB11, SB12 3종의 중국 인허가와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항암 바이오시밀러 SB8은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에 중국 판권을 위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안과질환 치료제 SB11과 SB15의 중국 내 임상, 상업화도 에퍼메드테라퓨틱스와 진행하고 있다”며 “주요 바이오시밀러들이 임상3상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제품을 출시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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