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2019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아모레퍼시픽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중국 법인과 국내 매스부문(중저가 브랜드)의 실적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96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70.6%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부문에서는 매출 6494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218.8%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부문의 면세점 매출은 2019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30% 정도의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을 제외한 기타 국내 유통망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생활용품부문에서는 매출 827억 원, 영업손실 1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2% 줄었고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국내 생활용품부문은 오설록사업이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이관되면서 오설록사업 실적이 4분기부터 제거된 영향 등으로 저조한 실적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사업부문에서는 매출 5523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6.8% 늘고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중국에서 매출은 3% 정도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중국에서 설화수와 헤라는 여전히 고성장이 예상되나 주력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체 성장률은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