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뒤 후속 조치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확산 사태에 따른 재발 방지를 위해 개선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7월20일 부분폐쇄를 해제하고 진료를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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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내원객 전원에게 체온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발열과 호흡기관 질환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기존에 없던 칸막이를 응급실 환자들 사이에 설치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질병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입원환자의 경우 보호자 1인의 출입만 허용하고 있다. 보호자가 병동에 상주하려면 주치의와 면담을 통해 상주를 허락받아야 한다.
삼성그룹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사내방송을 통해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6월23일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며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책임을 통감한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메르스 사태에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1일 내수와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에 일하는 직원들에게 이 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게 하려 한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7월2일 하계 휴가철을 맞아 300억 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각 계열사 사업장에 근무하는 협력회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여름휴가를 앞당겨 실시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의 국내여행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사장단들도 대부분 국내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중국과 베트남 등 현지고객을 초청하고 현지 우수사원에게 한국관광 기회를 주고 있다. 관광객 유치 목표는 1천 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