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면되면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일 “13일 발표될 광복절 특사 명단에 수감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 회장 사면을 기점으로 SK텔레콤의 주가가 오를 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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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김 연구원은 “최 회장이 사면될 경우 SK텔레콤이 연간 배당금액을 상향조절할 것”이라며 “현재 주당 9400원인 배당금이 8년 만에 1만 원 선으로 오를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매각과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빠르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손자회사인 SK커뮤티케이션즈의 매각작업이 활기를 띌 것”이라며 “SK커뮤니케이션즈는 1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자사주 4천억 원 가량을 추가로 매입하겠다는 것은 장동현 사장이 주주들에게 수차례 강조했던 약속”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은 자사주 매입시기를 9월 혹은 10월로 내다보는데 최 회장 사면으로 이 시기가 앞당겨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하반기 실적전망도 밝게 봤다.
그는 “SK텔레콤은 2분기 외견상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사업이 크게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며 “마케팅비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에 3분기와 4분기를 거쳐 실적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주가는 11일 전날보다 8천 원(3.25%) 오른 25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