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쏘울 100만 대 수출기록을 세웠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쏘울은 2008년 출시돼 지난 6월까지 모두 101만7813대가 수출됐다. 이 수치는 전기차 쏘울EV도 포함된 것이다.
쏘울은 첫 해인 2008년 1만463대가 수출된 뒤 매년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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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쏘울. |
기아차가 2세대 쏘울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2014년의 경우 전년보다 43.6% 증가한 21만7368대가 수출돼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방한해 쏘울을 타면서 화제가 되면서 가톨릭신자가 많은 유럽지역의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도 쏘울을 10만7663대 수출했다.
쏘울의 전체 수출대수는 같은 기간 국내 판매대수(8만3346대)보다 12배나 많은 것이다.
기아차는 쏘울의 국내판매가 부진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쏘울은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의 80%를 미국시장이 차지할 정도다.
기아차는 2011년부터 매년 10만 대 이상의 쏘울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쏘울은 미국에서 뷰익 앙코르, 쉐보레 트랙스 등의 차종이 경쟁하는 엔트리 크로스오버차량(CUV) 차급에서 올해 1∼7월 31.8%의 점유율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에 쏘울만한 효자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쏘울은 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판매, 수익성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는 차종”이라면서 “앞으로도 상품성을 높여 쏘울을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