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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이랜드그룹 중국 유통업에 직접 뛰어들어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8-11 15: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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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중국 유통업에 직접 뛰어들어  
▲ 백성그룹 중팅썬(鍾廷森)회장과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이 8월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이랜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중국 복합쇼핑몰 운영에 직접 나선다.

중국 유통시장에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고전하고 있어 이랜드그룹이 현지화에 성공해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그룹과 중화권 백성그룹이 51대 49로 합작사를 세우고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몰'을 올해 11월 상하이에서 개점하기로 했다.

백성그룹은 영어로 팍슨그룹이라고 불리며 중화권을 대표하는 유통업체다.

이랜드그룹은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쇼핑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열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11월 상하이 창닝지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중국에 10개 점포를 연다.

이랜드그룹과 백성그룹의 인연은 중국 이랜드가 1998년부터 백성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에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시작됐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중국에 7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개 매점은 백성그룹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중국 유통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진출했다가 손실을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랜드그룹의 중국 유통사업 진출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중국에 진출했다가 최근 중국의 이마트 차오바오점을 폐점하는 등 그동안 줄곧 점포 문을 닫아 왔다.

롯데쇼핑의 해외법인인 '칭따오 롯데마트'는 5년 동안 누적 당기순손실이 1544억 원에 이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2011~2014년 누적 영업적자가 EBITDA 기준으로 1600억 원에 이른다.

박 부회장은 중국 의류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져 의류사업의 성장이 둔화하자 유통업에 직접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의류부문에서 2010년 이후 20~30% 대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한자리에 그쳤다.

박 부회장은 중국에서 백화점시장이 포화상태이지만 아울렛과 쇼핑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랜드그룹에서 복합쇼핑몰 형태로 유통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닦아온 노하우가 있고 유통의 흐름이 백화점에서 쇼핑몰로 옮겨가면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그룹이 20년 동안 중국에서 구축해 온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통업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을 리뉴얼해 상품구성을 새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은 많이 들지 않는다"며 "국내에서도 기존 백화점을 인수해 NC백화점으로 리뉴얼해왔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20~50대까지 아우르는 고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가족단위의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쇼핑몰을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랜드그룹은 복합쇼핑몰 전체상품 가운데 50%를 이랜드 브랜드로 구성해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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