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19-12-31 15: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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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코와 유콘시스템이 정부의 드론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해 드론 제조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샘코 로고(위쪽)와 유콘시스템 로고.
드론은 4차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센서, 5G통신 등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무인항공기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군수용에서 벗어나 물류, 건설·교통, 에너지, 농·임업 등으로 응용분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국방과학기술수준조사에 따르면 국내 드론 원천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60%로 파악됐다. 제품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부품에 관한 해외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 기술 개발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샘코와 유콘시스템은 드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두고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있어 정부의 드론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혜택을 볼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 샘코는 도어시스템과 점검도어 등 항공기 부품 제조기업으로 드론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샘코는 2014년부터 축적된 설계기술 능력을 바탕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맵핑용 무인기 ‘듀오드론’ ‘에어로스캐너’ 제작에 성공했으며 해안안전지도 구축을 위한 소형무인기도 개발하고 있다.
샘코는 ‘직충돌형 소형드론시스템 개발’ 등 국책과제에도 참여해 드론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경훈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샘코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맵핑용 드론인 ‘듀오드론’, ‘에어로스캐너’ 등의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컨버터블 윙 타입 하이브리드 무인항공기’, ‘분리형 날개를 가진 다목적 하이브리드 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 등 다수의 특허기술을 적용해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성그룹 계열사 유콘시스템은 통합 감시·정찰체계 분야의 무인항공기 개발 및 생산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으로 산업, 농업 등에 쓰이는 상업용 드론을 개발해 민간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백진성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유콘시스템은 우리나라 최초로 무인항공기 지상통제장비를 수출하는 등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며 “농업용 방제드론과 공간정보용 드론 개발에도 성공해 본격적으로 상업용 드론시장으로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콘시스템은 설립 초창기부터 정부로부터 '초소형 무인항공기 개발' 주관업체로 지정되는 등 국내 무인항공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콘시스템 관계자는 “유콘시스템은 소형무인항공기를 국내 최초로 양산해 납품하고 있다”며 “농업용 방제드론 등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0년에 드론 등 무인이동체 기술 개발을 새롭게 추진해 글로벌 드론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드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2019년도 예산보다 94% 확대한 '2020년도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내놨다.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2026년까지 모두 170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이 드론산업에 적용되며 급속히 변화하는 드론시장에 대응해 농업, 태양광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드론 서비스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2024년까지 450억 원을 투입하려는 계획도 세워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무인이동체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모델의 창출과 기술 개발성과의 조기 상용화가 필수적”이라며 "고성능 무인이동체 핵심기술 확보, 5G통신 활용 선도적 드론 서비스모델 창출, 공공조달 연계를 통한 초기시장 창출과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