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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부분파업 예고, 광주 경제계 파업철회 요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8-07 17: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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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노조 부분파업 예고, 광주 경제계 파업철회 요구  
▲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오른쪽)과 허용대 금호타이어노동조합 대표지회장이 지난 1월 26일 2014년 단체교섭 약정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광주지역 재계는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타협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11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7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투쟁지침을 결정했다.

지침에 따라 노조는 11일부터 14일까지 근무조별로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고 회사에서 실시하는 근무 전 사전회의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부분파업 기간에 회사와 협상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방산요원과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참여해 오는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회사의 어려운 경영상황과 파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생각한다면 이번 파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며 조합은 협상을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조가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벌일 경우 모두 116억 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1일 기준 약 52억 원의 매출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임금인상안을 놓고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수준의 대우와 임금 970원(일당) 정액 인상, 올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에 연동한 정년 60세 연장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8.3% 정률인상과 2014년 경영성과급 배분, 기피직무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자 광주지역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노사대표를 만났다.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 파업이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염려하며 추가교섭을 통한 해결을 요구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등 광주 경제단체도 파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상의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데도 파업을 강행한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며 “지역경제 위기극복에도 역행하고 수백 개 협력사와 수만 명에 이르는 협력사 가족과 지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상의는 “노조는 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노사가 양보와 타협으로써 해결해 금호타이어가 지역의 중심에서 상생하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근로조건을 개선하려는 협상과정에서 최후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할 파업이 연례행사처럼 이용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광주경총은 “양보없는 협상과 파업만능주의가 계속될 때 기업은 투자의욕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민의 여망과 지역경제계의 뜻을 담아 파업을 자제하고 수용 가능한 선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금호타이어 노사에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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