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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한남하이츠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기세 이어갈까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2-30 16: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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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2019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2조8322억 원으로 포스코건설과 각축 끝에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0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현대건설 한남하이츠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기세 이어갈까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경쟁자 GS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내는 것이 그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갈현1구역 재개발,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등과 함께 올해 서울에서 시공사 선정결과가 기대되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공사비는 3400억 원 규모로 공사비만 조 단위에 이르는 다른 2개 사업과 비교하면 크지 않지만 한강변에 있는 알짜사업지로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박 사장은 2019년 ‘그레이트컴퍼니(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내걸고 도시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특히 갈현1구역 재개발, 한남3구역 재개발, 한남하이츠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3개에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서 1위 탈환의 의지를 다졌다.

박 사장은 2018년 1월 현대건설 수장에 올랐다. 당시 현대건설은 2017년 9월 수주한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의 여파로 진통을 겪고 있었다.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이라 불린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이사비 7천만 원’ 공약을 내거는 등 파격적 조건으로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그러나 치열한 수주경쟁에 따른 출혈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사업 수주에 대한 책임을 물어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말 서울 강남권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수주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2018년 1월 기존 건축사업본부 밑에 있던 주택사업부를 주택사업본부로 재단장 했다. 박 사장은 같은 해 3월 현대건설이 손을 뗐던 서울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의 시작을 알렸고 2년 만인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왕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갈현1구역 재개발, 한남3구역 재개발 등 박 사장이 힘줘 추진했던 사업장에서 잡음이 크게 일었던 일은 아쉬운 점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10월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도면 누락, 이주비 제안 등이 문제되면서 시공사 입찰이 무효화되고 입찰자격을 박탈당했다. 입찰 보증금 1천억 원도 몰수될 처지에 놓였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의 과열경쟁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이와 관련해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현대건설 등 3개 건설사는 도시정비사업에서 2년 동안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되는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이 10월 말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1차 입찰에 불참해 GS건설의 단독 응찰로 입찰이 유찰됐던 것도 갈현1구역 재개발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건설업계는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당시 입장문에서 “정부의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공들여 준비한 입찰 제안서 제출은 향후 정부가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한 뒤가 돼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만8837㎡에 지하 6층~지상 20층, 10개 동, 79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한남동 유엔빌리지와 맞닿아 있는 등 입지 측면에서 한남3구역과 비슷한 점이 많아 이 사업의 사업조건이 향후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재입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2020년 도시정비사업 출발을 기분 좋게 시작함과 동시에 대전 장대B구역에서 GS건설에 밀렸던 일을 설욕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임원인사에서 윤영준 주택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주택사업본부 수장을 부사장급이 맡은 것은 2010년 이후 10여 년만으로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주택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준 부사장은 2019년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소식을 알리며 “2020년에도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역량 강화로 전국 재개발·재건축사업 현장에서 최고의 수주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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