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2월30일~1월3일) 코스피지수는 한국 수출 회복 여부 등을 살피며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12월 한국 수출이 개선될지 여부가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선행지수 반등, 한국 수출 개선, 한국 기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27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12월30일~1월3일)에 2150~22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
NH투자증권은 12월 한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블룸버그는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수출이 11월 14.3%, 10월 14.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10월과 11월 바닥을 확인한 정도였다면 12월부터 수출 가격 상승으로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1일부터 20일 사이 수입이 수출보다 하락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는 것은 지표 개선의 징후”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1월1일 발효되는 미국 볼커룰 개정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극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부 외국계 중소형 은행들의 운용재량을 확대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볼커룰은 은행의 고위험 투자를 막기 위해 도입됐으며 은행들은 자기 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위험자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이 금지됐다.
개정안은 비효율적 거래 보고제도 간소화, 자본과 유동성 규제 등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서도 ‘프롭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으로 불리는 은행의 자기 자본 거래 및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투자는 계속해서 금지된다.
김 연구원은 “대형은행은 볼커룰 완화에도 불구하고 바젤Ⅲ 등 국제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위험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조용히 지나갔지만 연말 연초 북한 도발 가능성에 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신년사를 통한 핵실험 중단 파기 선언, 실제 지하 핵실험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150~22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