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2020년 설비투자는 169조 원으로 올해(165조3천억 원)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KDB산업은행이 2020년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설비투자는 169조 원으로 올해(165조3천억 원)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설비투자는 2017년 대규모 증설 이후 국내외 경기둔화 등으로 2018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지만 내년엔 반등할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7년 4.9%, 2018년 -11.6%, 2019년 -1.4%를 보여왔다.
2020년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비메모리반도체, OLED 신제품, 미래형 자동차, 석유화학업계의 원료 다변화와 관련한 설비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산업은행은 내다봤다.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 규제로 투자 약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5G서비스 및 3차 에너지 기본계획과 관련한 설비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2020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가지만 감소폭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중심의 설비투자 편중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전체 설비투자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비중은 2019년 30.8%에서 2020년 29.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세 완화가 앞으로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 특정업종에 치우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전자부품을 제외한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