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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윤 롯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이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지하 3S교육장에서 계열사 노조 위원장들과 그룹의 최근 사태와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총수 일가 경영권 분쟁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세몰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에 이어 노조 위원장들도 신동빈 회장 지지를 선언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에 맞서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사수하기로 결심한 이상 롯데그룹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력한 무기로 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강석윤 롯데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의장(롯데월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 노조위원장 17명은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동빈 회장을 롯데 경영 적임자로 지지한다”는 내용의 설명서를 발표했다.
롯데그룹 노조협의회는 ‘롯데그룹 최근 사태와 관련한 롯데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입장’을 통해 “신동빈 회장은 롯데에서 임직원과 동고동락하고 그룹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 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노조협의회는 “신뢰와 상생의 창조적 노사문화를 구축한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과 경영자적 자질에 롯데그룹 노동조합과 10만 직원은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름 빼고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롯데그룹 경영을 맡기면 안 된다는 데 참석자 전원이 뜻을 같이 했다"며 "경영능력이 검증된 신 회장을 중심으로 현 상황을 빨리 타개해야 한다는 게 협의회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과 노조의 공개지지를 이끌어 냈다. 신 회장은 4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의 지지도 받아냈다.
노조협의회에 포함된 계열사 19곳의 노조위원장들은 롯데그룹이 경영권 다툼으로 위기에 있다고 판단해 회의를 거친 뒤 이런 의견을 밝혔다.
노조협의회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겨냥해 롯데그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강 의장은 신 전 부회장의 움직임과 관련해 "롯데그룹에 기여한 게 없고 롯데를 경영할 능력과 자질조차 검증되지 않은 사람과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나 그룹의 이미지와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강 의장은 “그룹의 발전을 저해하는 이들의 행태를 더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