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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연임해 지주 회장후보 이어가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12-20 15: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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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의 꿈에 관련한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신한금융그룹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공부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13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면접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는 소회를 밝혔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신한카드 대표 연임해 지주 회장후보 이어가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임 사장은 쓴잔을 들었다.

하지만 임 사장은 신한카드 경영을 계속 맡게 되면서 신한카드 단일 계열사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비은행사업 체질 개선과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해야 하는 책임과 역할이 더욱 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조 회장과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임 사장 등 계열사 사장 7명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환경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임 사장 등 경영진이 임기 동안 보였던 경영성과와 능력도 인정했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특히 임 사장을 놓고 "안정된 경영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조 회장은 연임이 결정되자마자 이사회에서 내년 경영계획을 승인받아 실행에 옮겼고 곧바로 계열사 경영진을 상대로 한 논의와 평가를 거쳐 임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조 회장이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계열사 사장 7명을 새로 선임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한 만큼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 사장의 거취도 원점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조 회장이 이런 시각과 달리 임 사장을 재신임한 것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다음 임기 동안 추진할 중장기 경영전략에 임 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 모든 계열사가 업권별로 선두지위를 확보하도록 하는 목표와 비은행계열사의 비중을 높이는 사업체질 개선을 임기 초반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비은행계열사 가운데는 신한카드만 유일하게 카드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신한금융그룹의 사업 다각화 노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가 3분기까지 올린 전체 누적 순이익에서 신한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순이익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상위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임 사장이 신한카드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조 회장의 신한금융그룹 수익원 다각화와 체질 개선 목표에 크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조 회장은 내년부터 실행할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과 사회의 신뢰 확보, 개방성 강화, 끊임없는 혁신이라는 3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임 사장이 10월 신한카드 창립기념식에서 '3초경영'이라는 전략으로 제시한 추진과제인 상생활동 강화와 생태계 경쟁력 확보, 사업영역 확장과 같은 선상에 있다.

신한카드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하는 핀테크 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앞서나가고 있다.

임 사장이 조 회장체제에서 진행되는 경영기조에 적극적으로 발걸음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임 사장이 역할을 강화하며 그룹 전반에 기여하는 폭을 키우는 것은 다음 회장후보에 오를 가능성과 입지를 더욱 강력하게 다지는 기회가 될 공산도 크다.

임 사장은 회장후보 면접을 마친 뒤 "유연성과 개방성을 통해 신한금융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회장 자리는 공원의 벤치와 같아 자리가 비면 누구나 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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