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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임원인사 최대 관심사는 무선사업부장 선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12-18 15: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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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정기인사가 늦어지면서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등 삼성전자 사업부문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 강화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등 핵심 사업전략이 사장 이하 임원인사에 폭넓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임원인사 최대 관심사는 무선사업부장 선임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각 사업부문장을 모두 유임하는 등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시행할 것이라는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20일까지 사업부문별로 내년도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이 각 부문 전략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계속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18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대표이사 임기도 1년 이상 남아 있고 비교적 무난하게 맡은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없다면 임기를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전략에 따라 부문장 이하 임원진에서 폭넓게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떠오른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분야에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1위를 하겠다는 ‘반도체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DS부문 인사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점에서 대만 TSMC와 미세공정 경쟁을 하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는 물론 이미지센서, 지능형 반도체 등 비메모리 사업 담당 임원과 관련한 인사폭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인재 확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인공지능 반도체 등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해 주요 보직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만38세의 구자천 상무를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으로 영입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쪽 인사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IM부문은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겸직하고 있는 무선사업부장을 내려놓을지 주목된다. 고 사장은 2015년 말 무선사업부장에 선임됐는데 2017년 말 IM부문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도 계속 무선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9년 3억 대 판매량 회복과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시장 안착의 성과를 냈는데 2020년 글로벌 5G통신 본격화로 모바일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무선사업부장을 선임해 이 같은 과제를 맡길 수 있다.

고 사장의 후임 무선사업부장으로는 2018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무선개발실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출시 지연의 악재 속에서도 갤럭시폴드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데에 노 사장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고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밖에 5G통신장비 사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CE부문은 김현석 CE부문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체제가 공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을 보좌할 자리에는 프리미엄 가전, 프로젝트 프리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가전사업 전략에 초점을 맞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임원인사 최대 관심사는 무선사업부장 선임
▲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외의 다른 계열사들 역시 대표이사 교체 등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3조 원 규모의 퀀텀닷(QD)디스플레이 투자를 이끌어 내며 리더십을 보였다. 2020년부터 본격화되는 투자를 집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 임원인사폭이 예년보다 적었던 만큼 이번에는 퀀텀닷디스플레이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사가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도 2021년 3월까지인 임기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사장은 삼성 전자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오래 재직하고 있는데다 올해 실적도 전년 대비 후퇴했다. 하지만 내년 업황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최근 고밀도기판(HDI) 사업 중단 등 사업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계속 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역시 2021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고 목표한대로 대외사업 매출비중을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이들과 달리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인사대상이 될 수 있다. 

전 사장은 BMW와 3조8천억 원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중대형전지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건은 거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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