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서버용 D램 시장의 성장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용 D램은 콘텐츠와 클라우드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부진한 반도체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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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서버용 D램이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D램은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에 사용되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부품이다.
세계 콘텐츠시장과 클라우드 서버사업이 성장하면서 기업의 서버 확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서버용 D램의 수요는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세계 서버용 D램 시장규모는 지난해 70억 달러에서 2019년 13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매년 평균 13.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서버용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4억3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46.9%의 점유율을, SK하이닉스는 10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33.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사실상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PC용 D램 시장과 모바일 D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버용 D램을 반도체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IHS는 “PC용 D램 시장은 수요부진으로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모바일D램 시장도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전체 D램 시장 가운데 서버용 D램의 시장규모가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백지호 삼성전자 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서버용 D램이 하반기 D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 차별화와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서버용 D램 생산에 이전보다 정교한 20나노 공정을 적용해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비중을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