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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장 누가 될까, 흥우건설 이철승과 한림건설 김상수 2파전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2-16 1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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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전이 이철승 흥우건설 대표이사 회장과 김상수 한림건설 대표이사 회장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1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제28대 회장 선거가 열린다. 회장으로 선출되면 2020년 2월 말부터 4년 동안 대한건설협회를 맡아 이끌게 된다. 
 
대한건설협회장 누가 될까, 흥우건설 이철승과 한림건설 김상수 2파전 
▲ 이철승 흥우건설 대표이사 회장(왼쪽), 김상수 한림건설 대표이사 회장.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최대 건설 관련 법정단체로 회장은 건설업계를 대표해 정부, 국회 등에 건설업과 관련한 법령 및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하고 건설업의 경쟁력을 다지는 등의 중책을 짊어지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자는 특히 적정공사비 확보, 건설업역과 업종체계 개편에 대응방안 마련, 일감 증대 등 중소형 건설사의 생존권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기호 1번 이철승 후보자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30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2012~2015년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장을 지냈다.

이 후보자가 이끄는 흥우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 평가 순위 175위(평가액 1490억 원)로 공공부문에서 토목과 건축 공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8년 매출은 377억 원 수준이다. 

이 후보자는 조달청의 단가 적정성 검토 및 지자체의 원가 심사제도를 폐지해 적정공사비를 확보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건설공제조합 보증수수료 인하와 신용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중소형 건설사의 금융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노후시설 정비 등에 민간투자를 늘려 국내 건설 수주물량을 올해 155조5천억 원에서 200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기호 2번 김상수 후보자는 1952년 태어나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한림토건 설립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건설업에 몸담았다.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장을 맡으며 대한건설협회 회장 출마를 준비해왔다.

한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 91위(평가액 3200억 원)로 아파트 브랜드 한림풀에버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매출은 4011억 원 수준으로 최근 고양 지축 등 수도권으로 주택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후보자는 소규모 공사에 표준시장단가 보정기준을 신설하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표준시장단가를 현실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사비 삭감 등 발주기관의 부당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전담 지원조직의 설치, 운영도 약속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 사이에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중소 건설사 동반성장협의체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정부, 국회 등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자가 당선되면 경남 출신으로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맡게 된다.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한다는 명예와 함께 건설사를 운영하는 개인으로서 정치권과 인맥을 쌓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이익이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2016년 말 치러졌던 제27대 회장 선거는 조직선거, 부정선거 논란 등이 일며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대한건설협회는 150인 이내로 구성된 전국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을 뽑는다.

부산과 경남을 대표하는 대의원이 각각 6명, 10명이라는 점에서는 지지기반 대의원 숫자가 더 많은 한림건설의 김 후보자가 이 후보자보다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결국 대의원 숫자가 가장 많은 서울, 수도권의 표심이 결과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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