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10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업계 10위에 복귀했다.
일본 반도체업계가 몰락한 가운데 소니는 이미지센서(CIS)사업에 힘입어 자존심을 지켰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의 3분기 반도체사업 매출은 26억8800만 달러(3조2천억 원)으로 세계 반도체업계 중 9위에 올랐다.
2분기 15위보다 6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하면서 2009년 4분기 8위에 오른 뒤 거의 10년 만에 글로벌 10위 안에 들었다.
소니는 인텔(188억9400만 달러), 삼성전자(137억4800만 달러), SK하이닉스(56억2100만 달러) 등 상위 업체와 격차가 크지만 일본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IHS마킷은 “올해 소니는 반도체시장의 떠오르는 별”이라며 “멀티카메라 채용 확대 등으로 CMOS 이미지센서(CIS)사업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차량,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다. 최근에는 듀얼, 트리플 등 멀티카메라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소니는 2019년 이미지센서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1%, SK하이닉스는 2%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