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 1분기의 부진을 씻어냈다.
주력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가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자회사들의 수익성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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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31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75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74%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70억9800만 원으로 3.31%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1%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주력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이끌었다.
리니지 게임은 2분기 매출 855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0.3% 급증했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돼 올해로 17년 째를 맞는 장수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실시한 대규모 이벤트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PC온라인게임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조만간 확장팩이 발매되는 ‘길드워2’ 게임도 매출 225억 원을 올렸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와 아이온 등 인기게임들의 지적재산권 수익도 늘고 있다”며 “조만간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되는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의 경우 대만에서 매출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2분기 해외매출은 다소 줄었다.
미국과 유럽 매출은 27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규모가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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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 |
엔씨소프트의 미국법인인 엔씨웨스트는 김택진 대표의 아내인 윤송이 대표가 올해 초부터 이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온라인게임 ‘길드워2 확장팩‘과 ‘마스터X마스터’ 등을 내세워 하반기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게임도 고객관리를 강화해 인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출시를 본격화한다.
엔씨웨스트도 하반기 모바일게임 개발인력을 더욱 늘린다. 엔씨웨스트는 내년부터 독자적으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려고 한다.
윤재수 CFO는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모바일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만6500원(6.99%) 하락해 21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