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부산진구 연지동 LG사이언스홀 앞에서 폐관에 반대하는 230여 개 시민단체 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LG가 부산 LG사이언스홀을 폐관하는 대신 청소년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폐관에 반대하는 지역사회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는 9일 부산진구에 운영하고 있는 LG사이언스홀을 리모델링해 2020년 하반기부터 가칭 LG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로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청소년을 위한 코딩 기반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빅데이터, 자율주행,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첨단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게된다고 LG는 전했다.
LG는 부산지역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분야 경력 여성을 교육센터 강사로 육성해 사회 재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LGCNS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코딩지니어스’도 접목하기로 했다.
11월 LG는 1998년 개관한 부산 LG사이언스홀을 12월27일까지만 운영하고 폐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지역사회는 일방적 결정을 철회하라고 반발해 왔다.
이날 부산지역 230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 LG사이언스홀 폐관 반대 운동단체협의회’는 LG사이언스홀 앞에서 폐관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LG가 폐관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