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남지역의 자유한국당 일부 후보와 관련한 수사를 놓고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일했을 때나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나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이 청장은 “창원시장 후보와 관련된 수사는 경상남도에서 산하 기관을 감사한 뒤 그 감사결과에 따라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기에 수사하게 된 것”이라며 “양산시장후보 수사도 민주당 경선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울산지검에 고발했고 울산지검에서 다시 경찰로 하달이 된 하명된 사건이어서 수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청장에 따르면 사천시장 후보 건은 이 청장이 경남청장으로 부임하기 두 달 전부터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 사천·양산·창원시장 한국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수사와 피의사실 공표 등이 이뤄졌다면서 당시 경남청장을 맡았던 이 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