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이 28일 정기인사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부회장단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그들이다.
구광모 회장이 9월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을 교체했을 때만해도 연말인사에서 '세대교체'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연말인사가 다가오면서 LG그룹 안팎에서는 부회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구 회장이 취임한 뒤 LG그룹은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성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계열사별로 세대교체와 외부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부회장단까지 교체하게 되면 일부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저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성진 부회장은 2016년 12월 LG전자가 3인 대표체제에서 1인 대표체제로 바뀌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LG전자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사업본부 5개를 홀로 통솔하고 있다. 게다가 조 부회장은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힘을 쏟고 있는 전장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구 회장으로서는 LG전자를 맡아 이끌어갈 조 부회장처럼 경험과 역량을 겸비한 인사를 찾기가 아직은 쉽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