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기업 더존비즈온이 대표적 비수기로 꼽히는 올해 2분기 예상을 깨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사업에 투자를 늘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9월 ‘클라우드 지원법’이 시행되면 클라우드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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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 |
더존비즈온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4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45.6%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7.5%로 나타났다.
더존비즈온이 소프트웨어시장의 대표적 비수기로 손꼽히는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수년 동안 투자를 아끼지 않은 클라우드사업이 급성장하면서 2분기 좋은 경영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사업에 쏠렸던 매출구조가 클라우드사업으로 다변화했다는 것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신사업인 클라우드분야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며 “기존 주력사업인 ERP사업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사업은 오는 9월 시행되는 ‘클라우드 지원법’의 수혜를 입어 올해 하반기 성장세가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지원법은 정부가 201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규모를 1조6천억 원 규모로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장려하고 국내 클라우드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더존비즈온은 2011년 강원도 춘천시에 500억 원을 투자해 'D-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했다. 이 시설을 확보함에 따라 클라우드사업 발걸음도 빨라졌다.
더존비즈온은 이를 바탕으로 2013년 7.4%에 머물렀던 클라우드사업 비중을 2017년까지 20%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지 못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대기업들의 망을 빌려 쓰는 상황”이라며 “더존비즈온은 관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과 네트워크 서버 사업 등에서 모두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