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는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LG전자가 올해 2분기 거뒀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은 3200억 원 수준이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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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MC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65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2분기 867억 원, 3분기 1686억 원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LG전자는 TV제품 판매부진의 영향으로 HE사업본부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를 봤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의 TV 수요둔화로 적자폭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전자의 2분기 TV사업 적자가 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 주가는 힘을 못쓰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11년 만에 4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LG전자 주가는 여전히 4만 원 중반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LG전자의 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대목도 LG전자의 영업이익 급감을 예상하게 한다.
LG이노텍은 2분기 4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부품을 공급하는 LG전자의 TV와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9.3% 늘어난 4881억 원이었다. 하지만 1분기 698% 성장한 데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TV사업이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중국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실적개선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8.26% 오른 4만4550 원으로 장을 마쳤다. 24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 대한 반발 매수세 덕분에 주가가 올랐지만 불안정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