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2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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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
현대산업개발은 24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04억 원, 영업이익 10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43.2%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781억 원으로 187.5% 늘어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실적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별도기준으로 매출은 9370억 원, 영업이익은 7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1%, 34.2% 늘어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영업이익률 6.93%를 기록해 다른 건설사들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 호황의 수혜를 입었다고 평가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수익성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미분양 물량을 소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였다.
현대산업개발 2분기 차입금 규모는 1조77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2.9% 감소했다. 순차입금 비율도 19.3%로 지난해 대비 22.3%p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1년 만에 조기졸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주실적도 좋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3조2630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6470억 원을 수주한 데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역시 자체주택사업(6190억 원), 외주주택사업(1조9700억 원) 등 주택부문이 수주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이날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대폭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
이날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면서 건설회사 주가는 대체로 크게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4일 0.87% 하락한 6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12.33%, 현대건설은 11.49% 하락하는 등 대형건설사의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GS건설(-6.73%), 두산건설(-3.49%), 대우건설(-2.88%), 삼성물산(-1.86%) 등도 모두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