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가 예방접종사업으로 조달되는 백신의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하면서 도매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제약회사 임원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구상엽 부장검사)는 20일 A모 한국백신 본부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고 21일 밝혔다.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구상엽 부장검사)는 20일 A모 한국백신 본부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고 21일 밝혔다.<연합뉴스> |
A 본부장은 담합에 참여한 도매업체에 물량을 공급해주는 대가로 2억 원 정도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백신을 포함해 유한양행, 광동제약, 보령제약, GC녹십자 등 제약업체들이 도매업체를 앞세워 조달청에 백신을 공급하며 담합을 했다고 보고 있다.
국가 예방접종사업(NIP)은 법에 따라 필수로 지정된 예방접종비용을 국가예산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검찰은 앞서 13일 백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담합을 벌인 정황을 포착해 제약회사와 의약품유통회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