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가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무산돼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0일 9시부터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4천 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20일 오전 광주 송정역 전광판에 열차 편성 확인을 당부하는 안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노사는 19일 오후 최종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에도 협상을 지속했지만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규모, 총인건비 정상화, SR과 연내 통합 등 쟁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 산하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파업에 들어갔다.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 필수공익사업에서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일정한 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인력이다.
KTX는 31%, 새마을·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38% 열차 운행이 줄었다. 화물열차는 70% 가까이 운행을 멈춰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도 함께 파업을 하면서 열차 안 안내업무나 발권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출퇴근시간 교통혼잡은 물론 서울 주요대학들마다 이번주 논술과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지방 수험생과 가족의 불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파업기간 광역전철을 평시의 82.0% 수준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출퇴근시간에 전철을 집중 배치해 출근시간에는 92.5%, 퇴근시간에는 84.2%로 운행할 계획을 세웠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는 정상 운행되고 입석표도 판매된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것은 2016년 74일 동안의 파업 이후 약 3년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