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태양광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4412억 원, 영업이익 152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62.7% 증가했다.
석유화학사업을 진행하는 기초소재부문은 영업이익 756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14% 줄었다.
글로벌 석유화학업황 부진 탓에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며 가격도 하락했지만 이 제품의 원재료 값도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다.
태양광부문이 기초소재부문의 수익 감소분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3분기 3억 원의 적자를 딛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56억 원을 거뒀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들어 가격이 저렴한 다결정 제품 중심의 생산라인을 고효율로 가격이 높은 단결정 제품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고효율 태양광제품의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제품 출하량을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효과를 봤다.
가공소재부문은 적자규모를 1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줄였다. 자동차소재사업은 중국시장의 부진 탓에 적자가 커졌지만 태양광소재사업과 전자소재사업의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
백화점사업과 면세점사업을 진행하는 리테일부문은 적자 8억 원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 기초소재부문은 글로벌 수요 부진이 계속되는데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태양광부문은 생산라인 전환작업을 지속할 것이며 그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