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울산공장 노조가 폭발사고 수습을 위해 회사에 임금협상을 위임했다.
한화케미칼은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녹색기업 지위를 반납했다.
|
|
|
▲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노조는 21일 "폭발사고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노조는 2000년 세계경제 위기 때 회사에 임금교섭을 위임한 적이 있다.
한화케미칼은 “어려운 시기에 동반자가 되어준 노동조합의 배려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조속히 공장을 정상가동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화케미칼은 20일 환경부산하 낙동강유역 환경청에 ‘녹색기업 지정서’를 자진반납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사고가 녹색기업인증 취소사유는 아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자진반납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1994년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됐고, 2년 뒤 녹색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연간 2회의 환경법규관련 정기지도점검을 면제받았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지난 3일 폐수처리장 저장고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현장에서 일하던 한화케미칼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6명이 숨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