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놓고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지수가 215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단계적 관세 완화 발표 이후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중국의 통상마찰이 해빙모드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15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8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단계적 관세완화 발표 이후 후속조치에 쏠릴 것”이라며 “중국의 통상마찰이 해빙모드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15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2주 동안 실무자 협상을 벌이며 1단계 합의를 이뤘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후 합의 수준에 비례해 단계적 관세완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12월15일로 예정됐던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IT소비재를 대상으로 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2단계로는 중국의 보조금 폐지, 기술 강제이전 방지, 지적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금지 관련 협의 등을, 3단계에서는 이와 관련한 법적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번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기점으로 안도감과 기대감이 감도는 구간으로 국면이 전환될 것”이라며 “5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파행되기 직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연말 코스피지수가 22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코스피 상장회사들의 순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다음주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91조 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됐는데 2020년에는 120조 원으로 3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에서 대부분 반도체주 위주의 증가세로 전환하는 것에 기인할 것”이라며 “유틸리티, 에너지, 자동차, 화학, 디스플레이업종의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