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들이 잇따라 전산망 오류사고를 겪었다.
하나카드 전산망 통합 장애로 고객 신용카드 계좌에서 2억 원이 인출된 데 이어 하나대투증권도 전산장애를 겪어 거래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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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은 21일 HTS시스템 전산장애를 겪었다. 사진은 하나대투증 홈페이지에 기재된 사과문. |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순조로운 전산망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에서 21일 새벽 전산장애가 발생해 주식시장 개시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20분에야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전산장애 동안에 하나대투증권 HTS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식잔고조회, 이체, 주식매매 등의 거래가 모두 중단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매일 이뤄지는 고객들의 잔고배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매일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고객잔고 배치에 문제가 발생해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지난 20일 전산오류가 발생해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하나카드는 옛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법인이다.
일부 고객들은 이날 오전 출근시간에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3200여 명의 고객들의 신용카드 계좌에서 모두 2억여 원이 인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하나카드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전산망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나카드는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 고객에게 완벽한 보상을 약속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통합 하나외환 은행’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들의 잇단 전산망 오류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연이어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신용도에 타격을 입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