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에콰도르 만타공항의 운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사업제안서를 현지 정부에 제출했다.
손 사장은 4일 에콰도르 만타시 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만타시 97주년 기념행사’에서 만타공항 운영권에 권련된 사업제안서를 호세 가브리엘 에콰도르 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전했다고 한국공항공사가 6일 밝혔다.
▲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4일 에콰도르 만타시 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만타시 97주년 기념행사'에서 호세 가브리엘 에콰도르 교통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
한국공항공사는 2018년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만타공항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월 중남미를 순방한 것을 계기로 만타공항 운영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최종 제출된 사업제안서에는 만타공항의 맞춤형 운영전략이 담겼다. 만타공항 재무구조와 여객 규모, 발전 계획 등 에콰도르 정부에서 요청한 사항들이 반영됐다.
한국공항공사는 만타공항의 시설관리와 운영, 투자, 개발 등을 직접 맡아 경영 전반을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만타공항이 2016년 지진 피해를 입어 임시로 사용 중인 점을 고려해 공항 복구와 신축을 진행하면서 향후 30년 동안 운영권을 행사할 계획을 세웠다.
손 사장은 한국공항공사가 40여 년 동안 지역공항을 건설·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페루 친체로 신공항건설과 콜롬비아 공항운영자문 등을 추진해 왔다.
그는 “IT 기반의 스마트공항은 물론 에콰도르와 만타자치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항공교통의 발전과 한국-에콰도르 교류의 디딤돌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타공항이 있는 에콰도르 만타시는 북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휴양 향구도시다. 에콰도르 전체 경제규모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