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11-01 1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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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고등훈련기 T-50과 스페인 수송기 A400M의 맞교환을 논의하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인 수송기와 고등훈련기 T-50의 맞교환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스페인 수송기 도입계약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스페인이 한국에 맞교환을 제안한 A400M는 에어버스가 개발해 2013년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수송기로 스페인은 애초 27대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단가 상승, 국방예산 감소 등으로 14대만 운용하고 나머지 13대는 다른 나라에 매각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그일환으로 한국에 A400M 4~6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등을 맞교환하자고 2018년 제안했는데 최근에는 T-50 20여대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400M 한 대당 가격은 2천억 원가량으로 파악되는데 스페인은 도입 예정가격에서 약 15%의 할인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 대형 수송기 도입의 후보로 미국 보잉의 C-17과 A400M을 검토 중이었는데 생산이 중단된 C-17보다 A400M을 도입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다만 F-35 등에 국방예산이 우선 배정돼 있는 만큼 관련 예산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완제기 수출과 관련해 스페인 외에 수리온의 동남아시아 수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신규수주 전망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4분기 중 TA-50 전술입문 프로젝트, 피아식별장치(IFF) 성능개량 후속사업 등 국내 방산 수주, B787 기체부품 등 해외 민수 수주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4분기 1조5천억 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