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낸 누적 순이익이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은 대폭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1~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5292억 원을 봤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1~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65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고 비이자이익은 2977억 원으로 54.6% 늘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면서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으로 만회한 셈이다.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은 9월 기준 0.73%로 지난해 말보다 0.18%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8.92%로 2.17%포인트 올랐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19%, 보통주 자본비율은 9.7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04%포인트, 0.18%포인트 상승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자본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과 비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고 경남은행 순이익은 1626억 원으로 4.2% 줄었다.
반면 BNK캐피탈 순이익은 594억 원으로 13.4% 늘었고 BNK투자증권 순이익은 191억 원으로 141.8% 증가했다.
BNK저축은행 순이익은 155억 원으로 30.3%, BNK자산운용 순이익은 13억 원으로 116.7% 늘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한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연간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