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20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냈다. |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2020년 경제·금융시장 전망'을 내고 이렇게 내다봤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 내년은 1.9%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은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 뒤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국내 경제도 민간부문의 부진함을 정부투자로 상쇄하는 절름발이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조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경제성장률 2% 시대가 저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위원은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투자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분업체제가 약화되는 등 구조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성장률 2%대시대'가 종료될 우려가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까지 추가 인하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대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와 저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험 등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까지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 및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1120∼1250원 대에서 큰 폭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은행을 포함해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성장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은행권에서 증권사는 자산관리(WM)부문보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우발채무 급증에 따른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됐다.
생명보험회사는 저축성 보험시장이 위축되는 데다 보험 해약률이 상승하고 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업계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부터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비금융회사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금융권 진입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