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향해 ‘뻔뻔한 정권, 염치없는 대통령’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거짓말에 속으며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암흑의 시간을 보냈다”며 “기만, 박탈, 파괴, 이 세 단어 외에는 지난 2년 반의 문재인 정권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끝끝내 사과 한 마디 안 하는 뻔뻔한 정권, 염치없는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지난 2년 반은 국민의 삶에서 상실과 박탈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정책과 에너지정책, 환경정책, 안보정책을 모두 싸잡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혈세를 쏟아 부어 간신히 고용분식에 성공했지만 30대 40대 일자리는 2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가짜 일자리만 늘어나고 진짜 일자리는 씨가 마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멀쩡한 원자력발전을 포기하고 전기료 인상을 겪게 하고 가만히 내버려두라는 4대강 보도 기어이 국민으로부터 뺏어가야 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에 한 없이 굴종하는 대한민국, 우리 영토와 영공이 유린당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대통령에게 짓밟히는 대한민국, 2년 반 내내 문 대통령은 헌법상 직무유기 대통령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위공직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놓고도 ‘독재 악법’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는 세계 웃음거리로 전락할 반민주적 폭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국민을 분열시킨 책임도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은 모두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문 대통령도 그렇게 약속했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국민은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분열로 몰아넣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문 대통령이 과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맞는지 묻고 싶다”며 “진심으로 문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존중할 자신이 없다”도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