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예상보다 저조한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김영상 신임 사장은 포스코그룹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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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신임 사장. |
현대증권은 16일 대우인터내셔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2분기에 지속적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미얀마가스전 판가와 공급량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가스 공급가격은 1년 유가변동분이 분기별로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에서 도시가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미얀마가스전의 부진한 실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7045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0.2% 줄어든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다소 실망스러운 2분기 성적을 냈다”며 “2분기 경영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8%, 10.1% 하향조정한다”고 평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4분기 들어서야 경영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2분기 떨어진 미얀마 가스 판매량을 4분기 회복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동해와 미얀마 가스전에서 새로운 매장량 발견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주가는 16일 전일보다 5.57% 떨어진 2만3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주가는 2010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신임사장은 15일 포스코그룹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가 2~3달 안에 좋은 결론이 날 것”이라며 “차 이름보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이 그룹 차원에서 성과를 거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미얀마 가스전을 찾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김 사장은 전임자인 전병일 사장이 미얀마가스전 매각을 놓고 포스코와 갈등을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후임으로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