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5년에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외국어고등학교(외고), 국제고등학교를 일반고등학교로 일괄전환할 방침을 세웠다.
2022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서울 주요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 정시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 직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 부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서열화로 사교육이 심화되고 부모 소득에 따른 고교 진학 기회의 불평등도 생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일괄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일반고의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구체적 방법으로 학생 진로와 역량 중심의 교육 강화, 교원 양성·연수체계 개편, 최첨단 교육환경의 구축 등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서울 주요대학의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비율이 높았던 점을 개편해 2022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위주의 정시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수능 위주 정시비율의 상향 조정은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입시를 갈망하는 국민 뜻을 존중한 것”이라며 “2018년 대입 공론화 과정에서 이미 합의했던 내용과 현장 의견을 청취해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8년 공론화를 거쳐 2022학년도 입시에 적용되는 수능 위주 정시전형의 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개별 대학에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에서 학종 전형이 비교적 높은 서울 주요대학의 정시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법제화를 통해 정시비율을 확대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시전형의 구체적 상향비율과 적용시기는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와 개별 대학, 교육청 등과 협의해 11월 안에 최종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 13곳의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대학입시 공정성 강화방안도 이때 같이 발표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출신이 중소기업에 들어간 뒤 대학에서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기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장려금을 지원하면서 실습학생 대상의 안전과 권익을 보장하는 추가방안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