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가 ‘서머너즈워’ 지식재산을 강화하고 있다.
컴투스는 e스포츠대회를 꾸준히 열면서 기존 게임의 인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 나올 서머너즈워 게임들의 흥행도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25일 컴투스에 따르면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e스포츠대회 규모를 매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구글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컴투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 2019(SWC 2019)’ 결선을 연다. 이 대회는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종목으로 둔 국제 e스포츠대회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을 3회째 진행 중인데 이 대회를 서머너즈워 이용자들의 연례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게임 안에서도 대회와 연계한 행사를 진행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출시한 지 5년이 넘었다. 북미와 유럽지역을 비롯한 해외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성장세는 꺾인 것으로 파악된다.
컴투스 매출은 2016년 최고치를 찍은 뒤 2017년과 2018년 줄어들었다. 컴투스는 올해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가 해마다 비용을 들여가며 국제 e스포츠대회를 치르는 데는 이런 배경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 충성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대회를 진행하면 평소보다 게임에 이용자들이 몰리는 모습을 보인다.
결선이 열리는 프랑스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매출순위가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10위권 밖에서 2~3위 수준까지 뛰었다.
컴투스는 내년에 서머너즈워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을 추가로 2종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은 이 게임들이 나오기 전 관심을 끌어모으는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 컴투스가 개최하는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2019' 결선에 미주지역 대표 '톰신' 선수가 첫 번째 진출자로 선발됐다. <컴투스> |
컴투스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e스포츠로 힘을 주는 데서 라이엇게임즈의 성공사례가 겹쳐보인다.
라이엇게임즈의 PC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이날 한국 PC방게임 점유율 1위로 50%를 웃돈다. 2위인 펍지의 ‘배틀그라운드’(9.96%)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그 가운데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도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롤드컵’으로 불린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도 2일부터 11월10일까지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금규모는 200만 달러를 웃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으로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도 리그 오브 레전드 지식재산으로 가상 걸그룹 ‘K/DA’를 만들고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e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쓰면서 회사의 위상이 높아지기도 했다.
송 대표는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을 국빈방문할 때 동행했는데 당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전 종목으로 선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나란히 앉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경기를 관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