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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겹경사, 대림산업 깜짝실적에 이란 핵협상 타결 수혜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7-15 19: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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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겹경사, 대림산업 깜짝실적에 이란 핵협상 타결 수혜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이후 2분기에 경영실적이 빠르게 개선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화학업황이 좋아지면서 흑자전환이 유력해 보인다.

이 부회장은 4월 대림산업의 경영권을 확보했는데 처음 내놓는 2분기 성적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이란핵협상 타결의 수혜도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된다.

◆ 이해욱, 경영권 승계 뒤 첫 성적표 기대 이상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5일 대림산업이 2분기 매출 2조4700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을 낸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 올해 1분기에 비해 42.6%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들은 대림산업이 2분기 8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이런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주택시장 호조로 건설부문과 건설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났고 화학업황이 개선돼 유화부문 이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국내에서 부동산경기 활황을 맞아 주택 공급물량을 늘렸다. 대림산업이 올해 공급하는 주택은 3만6천 채로 대우건설과 함께 10대 건설사들 중 가장 많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분양한 8곳의 사업장 가운데 7곳에서 분양을 완료했을 정도로 공급물량을 늘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사업 수주전에서도 GS건설과 1,2위를 다툴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공동주택 수주액이 4조1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GS건설의 4조5천억 원에 이어 2위다. 대림산업은 이미 올해 수주목표 6조3천억 원의 3분의 2를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유화사업에서도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한화케미칼과 50대 50의 지분으로 기초유분 생산업체인 여천NCC를 설립하고 공동경영하고 있다. 여천NCC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263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을 기록했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 NCC업체들이 2분기 정기보수에 들어감에 따라 여천NCC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해욱 부회장은 지난 4월 최대주주로 있는 대림I&S와 대림산업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을 합병해 대림산업의 경영권 승계를 마쳤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뒤 처음 내놓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면 이 부회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 9조2947억 원, 영업손실 2702억 원, 당기순손실 4405억 원을 기록했다.

◆ 이란 핵협상 타결로 수혜 전망

대림산업은 이란 핵협상타결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에 공사가 중단된 6천억 원 규모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 경제제제가 해제되면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신규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은 2013년 이란 에너지산업에 투자한 7개 기업을 다룬 보고서를 국무부에 제출했는데 대림산업이 여기에 포함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이란은 노후화된 유전을 정비하고 가스전을 개발하는 데 향후 3년 동안 1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란은 건설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돋보이는 지역이다. 이란은 항만, 도로, 철도 등 낙후된 인프라에 23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란 건설시장은 2015년 700억 달러에서 2020년 970억 달러로 매년 6.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란에서 수주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능력을 보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대림산업은 이란 민자발전사업을 통해 직접 금융조달을 수행한 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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