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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장수CEO' 잇기에 실적악화 뼈아파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10-22 15: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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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에도 '장수' 최고경영자(CEO)로서 기록을 이어갈까? 

박 사장 임기는 2020년 3월26일로 끝나는데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신임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4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식</a>, 한화손해보험 '장수CEO' 잇기에 실적악화 뼈아파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박 사장이 내년에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손해보험의 실적 악화가 박 사장의 연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한화손해보험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6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상위 손해보험사의 3분기 순이익이 8~27%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화손해보험의 실적 부진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2018년 2월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고경영자 후보자로 박 사장을 추천하면서 “대표이사 취임 이후 꾸준히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이런 기대 속에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화손해보험의 실적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해보험업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한화손해보험의 순이익 감소율이 크다는 점에서 박 사장으로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손해보험업황 악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손해보험업황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박 사장이 최우선 과제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뜻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손해보험사들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6%로 예상되며 올해 증가율보다 1.2%포인트 더 낮아지는 수치다.

박 사장은 임기 내내 한화손해보험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내년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통해 인터넷, 모바일 채널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19년 7월부터 지바이크와 공유 이동수단(자전거, 전동스쿠터) 이용자를 위한 보험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비록 흥행에 실패했지만 2018년 8월 가상화폐 보험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박 사장의 시도가 단기간에 성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점, 2017년까지 한화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 등에서 대표이사로 다시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사장은 2013년 6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처음 올라 2014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장기 손해보험 사업구조를 재편해 2017년까지 3년 연속 순이익을 늘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3월, 2018년 3월 두 차례 연임해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한화손해보험은 2009년부터 4년 동안 대표이사가 네 번이나 바뀌었다. 

한화손해보험은 내년 2월 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최고경영자 후보를 추천한다. 3월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고경영자를 선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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