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애경산업의 갈등을 놓고 잘 타협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 회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논란이 된 애경그룹의 리스계약 관련 정보 공개 요구와 관련해 이런 태도를 보였다.
▲ 이 회장은 14일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자료가) 영업기밀이냐, 인수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료냐”고 묻자 이 회장은 “세밀한 내용은 영업기밀이라 다 보여줄 순 없다”고 대답하며 기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 회장은 “그럼에도 인수자가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자료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지시할 순 없지만 실무진 측 얘기를 들어보면 잠재 인수후보가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자료는 열람시킬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계약 공개는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밟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안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금호산업이나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산업은행이 모두 잘 협의해서 (연내 매각을)성사시키는 게 제일 좋다”며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능성을 얼마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내가 언급하기는 힘들다”면서도 “100%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분리매각을 검토했냐는 질문에 “검토한 뒤 시너지와 매각가치 등을 고려해 (일괄매각을) 결정했다”며 “다만 분리매각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대답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 걸 관리할 뿐”이라며 “매각은 매각주관사가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