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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디벨로퍼 대림산업 원하는 이해욱, 수혈인재 발탁 강화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10-11 16: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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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복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이 대림산업 새 대표이사에 올라 디벨로퍼로 도약에 힘을 싣는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은 대림산업을 단순 시공사가 아닌 프로젝트의 개발, 시공, 운영 등을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 탈바꿈하려 하는데 배 본부장을 적임자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디벨로퍼 대림산업 원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1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수혈인재 발탁 강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11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1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상신 건설사업부 대표이사가 사내이사에서 내려오고 배원복 경영지원본부장이 새 사내이사에 오른다.

박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뒤에도 현재 맡고 있는 주택사업본부장을 유지한다. 배 본부장 역시 사내이사에 오르더라도 경영지원본부를 그대로 이끈다.

배 본부장이 박 대표를 대신해 새로운 대표이사에 오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대림산업의 경영진 구성으로 볼 때 배 본부장이 대림산업의 새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건설업계에선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1998년 이후 항상 대표이사를 2명, 3명, 많게는 4명까지 두는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돼왔다. 현재도 박상신 건설사업부 대표와 김상우 석유화학부문 대표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해욱 회장은 대림산업의 디벨로퍼로서 역량 확장을 이끌 적임자로 배 본부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전통적으로 토목사업본부, 주택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등 건설사업부의 각 본부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운영되는 건설사로 평가된다.

대림산업은 현재도 박 대표와 김 대표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각 사업본부의 주요 결정은 두 대표의 큰 관여 없이 각 본부장이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부터 기획, 금융조달, 건설, 판매, 관리, 운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대림산업이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사업본부의 융합과 시너지가 중요하다.

실무를 담당하는 각 본부장보다 회사 전체 경영을 바라보는 경영지원본부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것이 디벨로퍼사업 강화에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이해욱 회장이 배 본부장을 통해 대림산업의 순혈주의 인사기조 대신에 능력주의 방침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회장은 1월 회장에 오른 뒤 첫 인사로 컨설팅업체 출신인 김상우 대표를 부회장으로 올렸는데 이번에 또 다시 외부 출신인 배 본부장을 중용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월 김상우 대표와 박상신 대표체제를 출범하며 사상 처음으로 외부 출신으로 대표를 채웠다. 박상신 대표는 대림그룹의 계열사인 삼호 출신이다.

배 본부장의 발탁은 이 회장에게도 모험일 수 있다.

대림건설은 박상신 대표가 내려가면 사내이사에 건설 전문가가 한 명도 없게 된다. 대림산업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건설사업에서 올리는 건설사다. 대림산업 사내이사에 주택사업본부장, 토목사업본부장,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건설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Who] 디벨로퍼 대림산업 원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1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수혈인재 발탁 강화
▲ 배원복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대림산업에는 현재 이해욱 회장, 남용 건설사업부 고문 겸 이사회 의장, 박상신 대표, 김상우 대표 등 4명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배 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오르지만 대표이사에 오를지는 미지수”라며 “16일 주주총회가 끝나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1961년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랭커스터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LG전자 출신으로 핸드폰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의 디자인경영센터장, 영업그룹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4월 대림그룹에 영입돼 대림오토바이 대표를 맡다 올해 6월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에서는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LG전자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기술 전환을 주도한 휴대폰상품을 기획하고 이후 초콜릿폰, 샤인폰 등을 통해 LG전자 휴대폰사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CDMA상품기획팀을 이끌던 2001년 만 39세에 상무로 승진해 30대 대기업 임원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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