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광역철도망을 연결하는 트램 노선을 구축해 수원시가 경기남부 철도 교통망의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염태영 수원시장.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 시장은 2023년까지 1763억 원을 들여 수원역~한일타운 6.17km 구간에 ‘수원1호선’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1호선 트램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사업계획 등 절차를 남겨놨다.
염 시장은 수원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인선을 비롯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신수원선 인덕원~수원 구간, 경부선을 잇는 트램 노선을 건설한다면 촘촘한 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 도심에서 트램 노선을 통해 각 광역철도망으로 환승을 할 수 있도록 해 수원화성의 팔달문의 뜻처럼 명실상부한 ‘사통팔달’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수원~양주 사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 수원지역에서 계획 및 진행되는 철도망 구축이 모두 완료되면 2026년 수원의 철도역은 3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염 시장은 수원을 동서남북으로 지나는 철도망이 모두 완공된다면 수원시가 경기남부철도 교통망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된 모든 철도망이 구축되면 수원역은 경기남부 철도교통망의 거점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트램으로 연결된 수원역에서 KTX, GTX, 수인선, 분당선, 국철 1호선, 수원 1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광역철도망과 트램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요 노선을 연결하는 트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오래전부터 트램 도입을 추진해왔다.
염 시장은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 바로 뒤인 2010년 7월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9년여 동안 적극적으로 트램 도입을 추진해 왔다. 트램 관련 전담부서인 도시철도팀을 만들고 전담직원을 배치해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했다.
5월에는 트램 운영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에 연수단과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트램 도입에 따른 역주변 개발 등 예상될 수 있는 지역사이 갈등에도 대비하기 위해 ‘원도심 대중교통 전용지구 및 노면전차(트램), 갈등 영향 분석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교통시설사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최초의 갈등 영향 분석이다.
염 시장은 일본 구마모토를 방문해 트램 운영을 살펴본 뒤 “사람중심 교통체계를 이루는 가장 핵심적 교통축의 방법으로 노면전차 트램을 추진했다”며 “트램으로 수원의 주요 광역교통 축을 엮어 자가용 차량이 없어도 불편함이 없는 도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