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매출 6조4386억 원, 영업이익 4983억 원, 순이익 3255억 원을 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을 것으로 파악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6%, 영업이익은 92.3%, 순이익은 93.1%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의 눈높이보다는 높다.
김 연구원은 “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비트그로스)가 D램은 19%, 낸드는 5%로 예상을 대폭 상회했을 것”이라며 “일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와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선행수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재고 축소를 위한 적극적 마케팅 영향으로 D램은 17%, 낸드는 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의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충북 청주에 지은 M15 초기 가동으로 원가율은 높아진 반면 낸드 가격이 하락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는데 최근 낸드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했고 원가율도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업황이 하반기에 저점을 통과한 뒤 2020년 1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선행수요 영향을 고려하면 4분기 수요에 불확실성 우려가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반도체업계 공급 조절효과가 나타나고 일부 수요처도 재고 축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