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월30일~10월4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100포인트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향한 기대감, 중국의 경기부양정책 등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040~20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놓고 “중국과 무역 협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최근 중국이 원자재시장에서 미국산 대두를 많이 구매했고 이에 따라 대두 수입은 지난해보다 80% 늘었다”며 “매우 좋은 시작”이라고 말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은 10월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은 현재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고위급 무역협상이 긍정적 진전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8월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내수부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전직 및 현직 지도부들이 중대 국정현안 등을 논의하는 비공식회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지속,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환율 상승에 따른 주요 수출기업 이익 개선 기대 등은 상승요인”이라면서도 “유럽 경기 둔화는 하락요인”이라고 바라봤다.
10월4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7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3조3700억 원으로 예상돼 반도체업황의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 연구원은 “유럽 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증시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040~20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