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아이콘트롤스가 정부의 철도 안전시설 확충에 힘입어 실적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HDC아이콘트롤스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철도 안전시설 확충 예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승강장 안전문과 철도 신호 시스템 등을 담당하는 사회간접자본(SOC)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HDC아이콘트롤스 관계자는 “철도 안전시설 분야의 시장은 정부 예산이 90% 이상”이라며 “HDC아이콘트롤스는 대형공사 수주경험이 많아 수주 경쟁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승강장 안전문 공사 등 안전시설 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철도뿐 아니라 정부의 여러 사회간접자본 확충정책을 통해서도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철도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단순히 승강장 안전문 공사 등만 진행하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꼽힌다.
아울러 열차 신호시스템과 역무자동화시스템(AFC), 승강장 안전문, 수화물처리시스템(BHS), 경영정보시스템(MIS)솔루션 등 철도 안전시설 대부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HDC아이콘트롤스는 올해 7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148억 원 규모의 안양역 외 8개 광역철도 정차역 승강장 안전문 공사를 수주하는 등 철도 안전시설 공사 수주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인천공항연결철도, 소사-원시선 등 철도뿐 아니라 서울춘천고속도로 지능형교통체계, 부산신항 항만자동화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에서 통신⋅신호 제어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건설업을 기반으로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사업부문에서 2018년 매출 213억 원을 냈고 2019년 매출 36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HDC아이콘트롤스 관계자는 “정부가 예산을 늘려 안전시설시장을 확대해 사회간접자본사업부문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철도망 확충을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철도안전 기반 조성을 위해 2020년 철도국 예산을 2019년보다 19.3% 증가한 6조3천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철도 신호 등 자동화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철도 원격감시 자동검측시스템에 498억 원을 새로 배정하고 승강장 안전문 등 안전시설에 924억 원을 책정하는 등 안전시설 확충에 올해보다 49.6% 늘어난 1조5501억 원을 투자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철도국 2020년 예산은 우선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철도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노후시설 개량과 생활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철도안전에 집중해 확대 투자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