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9-25 1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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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를 통해 50조 원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램시마SC가 11월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램시마SC는 기존 인플릭시맙(램시마의 성분명)시장 외에 휴미라, 엔브렐 교체 처방 환자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목표시장은 기존 10조 원에서 50조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램시마SC는 20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이다.
통상적으로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판매승인 권고를 받으면 2개월 뒤 최종 판매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램시마SC는 예정대로 11월 판매허가를 획득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셑트리온은 램시마SC로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과 휴미라시장도 잠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미라와 엔브렐을 사용해 왔으나 내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인플릭시맙과, 엔브렐, 휴미라에 더해 신규 창출될 수요까지 합치면 램시마SC의 목표시장은 약 50조 원 규모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램시마SC가 2020년 상반기에는 염증성 장질환 적응증으로 추가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에 판매승인 권고를 받은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RA)이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데 임상3상 시행만으로 2021년 임상 완료, 2022년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램시마SC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판매 증가, 공장가동률 상승으로 셀트리온은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