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10배에 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안으로 접히는 방식의 갤럭시폴드가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좋다”며 “완성도 면에서 여전히 개선할 부분은 있지만 기술 구현의 어려움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2019년 갤럭시폴드가 높은 가격에도 50만 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매출 10억 달러를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에는 2개의 모델이 신규로 출시되고 이 중 S펜을 장착하고 두께를 크게 줄인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2020년 가격 인하와 함께 판매량 500만 대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의 10%까지 차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1년 갤럭시폴드가 1천만 대 시대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갤럭시폴드는 초고가라는 점에서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 시리즈 판매를 잠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어느 시점에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이 갤럭시폴드를 통해 드디어 스마트폰에서 구현되고 있다”며 “애플의 혁신 결여와 미국의 화웨이 견제 속에서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은 더욱 빛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